![(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최근 공식 개장한 대규모 리조트인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홍보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06/202507061651265032_l.jpg)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오는 10월 개최되는 평양추계국제무역박람회(PITF)에 기자, 여행 관련 콘텐츠 제작자, 인플루언서 관광객의 참가를 제한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했지만,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이 널리 퍼진 데 따른 통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6일 북한관광 전문업체인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27일~31일에 평양에서 무역 박람회가 열리며, 이와 연계된 관광 상품이 새로 출시됐다고 알렸다. 이 관광에 참가하면 평양과 인근의 '명산' 묘향산을 둘러볼 수 있다.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는 이번 관광에 참가하면 북한대외경제교류협회를 통해 사업 비자를 발급받아 평양국제무역박람회에 정식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전해 이번 상품이 실제 북한과의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가들을 타깃으로 출시됐음을 시사했다.
여행사에 따르면 이 상품은 7박 8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료를 포함해 3995유로(약 640만 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참가자들은 박람회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석할 수 있으며 북한과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해외 기업의 기계, IT, 에너지, 제약, 소비재 및 가정용품 관련 450개 이상의 부스를 둘러볼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이 특정 직업의 관광객을 제한시킨 것은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조롱하는 듯한 콘텐츠가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코로나19 이후로는 처음으로 나선 경제특구 관광을 재개하며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였지만, 3주 만에 돌연 관광을 중단해 현재까지 이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측은 구체적 중단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광을 다녀온 서방 관광객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의 실상과 관련한 적나라하고 부정적인 후기를 올린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최근 대대적으로 개장한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에도 우선 주민들을 동원해 포상 성격의 관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관광객도 현재로선 러시아에만 문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기자 및 인플루언서들을 선별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는 10월 진행할 관광을 통해 특정 직군을 '거르는' 것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북한 관광과 관련한 통제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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