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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수비 훈련 때 김재호만큼 진지한 선수 없어"

뉴시스

입력 2025.07.06 16:20

수정 2025.07.06 16:20

'은퇴 경기' 김재호, 6번 유격수 선발 출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1루 상황 kt 오재일 병살타 때 타구를 잡은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4.10.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1루 상황 kt 오재일 병살타 때 타구를 잡은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4.10.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 김재호'가 훈련 때 보여준 열정을 잊지 않았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김재호와 포수 박민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고, 투수 최원준을 말소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재호는 이날 두산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재호가 선발 출전 선수로 이름이 먼저 불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선발 기용을 생각했다. 교체 시점은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KT 이강철 감독님을 찾아뵙고 양해를 구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김재호의 선수 시절을 떠올린 조 감독대행은 "내가 경기 중에 김재호를 만나서 키스톤 콤비로 같이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지도자가 돼 한 팀에서 만난 김재호는 생각 이상으로 좋은 선수였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줬다. 여러 도움을 많이 받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야수들이 김재호처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김재호보다 더 열심히 하라고 했다. 수비 훈련 때 김재호만큼 진지하게 하는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며 "그는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좋은 기억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KBO리그 통산 1793경기에서 타율 0.272 54홈런 600타점 66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22의 성적을 냈다.

김재호의 1793경기는 안경현의 1716경기를 뛰어넘는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출장 기록이다. 또 그는 구단 유격수 최다 홈런, 안타, 타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정교한 타격과 넓은 수비 범위, 빼어난 송구 능력 등을 뽐내며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수상했고, 세 차례 팀 한국시리즈 우승(2015년·2016년·2019년)에 기여했다.

김재호는 2024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하며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재호의 은퇴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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