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7월의 첫 일요일인 6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강원 대부분 지역에서 가마솥더위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은 역대 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원도내 주요 지점 일 최고기온은 삼척이 39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릉 38.7도, 동해 38.3도, 북강릉과 양양 하조대가 각각 37.9도, 속초 설악동 36.7도, 동해 달방 36.6도, 속초 조양 36.3도 등이었다.
이 중 강릉과 동해, 북강릉은 올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이날 북강릉은 해당 지역 기상 관측이 시작된 2008년 7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8월 5일 36.7도였다.
동해 역시 가장 무더운 날로 기록됐다. 동해 지점의 기상 관측이 시작된 것은 1992년 5월 1일이며, 기존 최고 기록은 작년 8월 3일 37.3도였다.
강릉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39년 7월 20일 38.5도 이후 4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더위를 잊기 위해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하고 모터보트를 탔다. 강릉시가 작년부터 설치해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바위 다이빙대도 인파가 몰렸다.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최모 씨(30대)는 "올여름은 예년 여름보다 더욱 무더운 기분"이라며 "아이와 해변에서 물장구를 치니 불쾌지수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요일인 6일에도 강원 대부분 지역에선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이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에 철저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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