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선수' 김재호 아름답게 떠나보내"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8회 5점을 획득해 역전승을 따낸 9위 두산(34승 3무 48패)은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김재호는 이날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재호는 1회초 2사에서 박준순과 교체돼 은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천재 유격수(김재호 별명)의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경기 후반까지 누구도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선배의 은퇴식 날 역전승을 거둔 만큼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오늘은 (김)재호 형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라 선수단 모두가 평소보다 더 똘똘 뭉쳤다"며 "경기 중반까지 쉽지 않은 흐름이었는데 뒤집을 수 있어서 뿌듯하다. 그 과정에서 추격하는 홈런과 적시타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선수' 김재호를 아름답게 떠나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해결사는 김재환(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이었다. 그는 팀이 4-6으로 뒤진 8회말 무사 1, 2루에서 역전 3점 홈런(시즌 8호)을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 감독대행은 "김재환이 김재환다운 스윙으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이 홈런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도 모두 수고 많았다. 박신지, 이영하, 박치국, 김택연이 팀을 위해 값진 투구를 해줬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만원 관중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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