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회사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이사회가 머스크의 정치 관여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는 "이사회가 어제(5일) 머스크의 신당 발표를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머스크가 정치가 아니라 사업 활동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및 정부 지출안(메가법안)을 지지한 의회를 비난하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이를 실행하는 한 가지 방법은 상원 2~3석과 하원 8~10개 선거구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며 "아주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이 정도면 논쟁적인 법안에 결정적인 투표권을 행사하고 또 진정한 국민의 뜻에 부합하도록 보장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하원 의석을 소수만 확보하더라도 양당의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이용해 캐스팅보트를 쥐고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2024년 재선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취임 초기 몇 달 동안 백악관 집무실과 다른 곳에서 정기적으로 대통령 곁에 모습을 보이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하지만 메가법안에 대한 머스크의 반대로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고 머스크는 정부 효율성 부서의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메가법안은 세금을 삭감하고 국방 및 국경안보에 지출을 늘리는 예산안으로 지난주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다.
이번 법안은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를 늘려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트럼프는 이번 법안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크레딧이 사라지면서 머스크가 불만을 키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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