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 86개 해수욕장이 지난달 말부터 순차 개장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이용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해경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 33분쯤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인근 해변에서 70대 여성 A 씨가 조개를 채집하다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났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이달 4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 고성 화진포 해변에선 튜브를 타고 물놀이하던 40대 여성 B 씨가 표류하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이들 사고가 난 양양 남애 해변과 고성 화진포 해변은 모두 '미개장 해수욕장'이다. 해당 해변은 오는 11일 일제히 개장할 예정이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달 20일 고성 아야진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강릉 경포, 이달 1일 고성 2곳, 4일 강릉 17곳 및 속초 2곳 등 23곳만 문을 연 상태다. 나머지 63곳은 오는 9일부터 순차 개장한다.
이처럼 개장하지 않은 해수욕장이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지 않는 '비지정 해변'은 구조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을 수 있는 데다 해수욕객 또한 적은 편이어서 사고 발생시 구조가 지체될 수 있는 등 상대적으로 그 위험도가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피서객은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수욕장 개장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는 해변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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