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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국당 창당, 정치 외도 계속…테슬라 주가 또 흔들릴 듯

뉴스1

입력 2025.07.07 07:01

수정 2025.07.07 07:0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당(America Party)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머스크의 정치 외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테슬라에 대한 그의 집중력이 떨어져 테슬라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보택시에 전념해도 부족할 판에 그가 정치 외도를 계속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미국당 창당 여론을 묻는 온라인 투표 상황을 게시하며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X(구 트위터)에 "독립 기념일은 일당 독재(공화당) 체제로부터 독립을 원하는지 묻기에 완벽한 때!"라며 "우리가 미국당을 창당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를 실행하는 한 가지 방법은 상원 2~3석과 하원 8~10개 선거구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며 "아주 근소한 의석 차를 고려할 때, 이 정도면 논쟁적인 법안에 결정적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하원 의석을 소수만 확보하더라도 양당의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이용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당은 여러분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결성됐다”고 선언했다.

이날 현재 미국당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지는 않은 상태다.

단순히 엄포에 끝나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그가 실제 창당에 나서 미국 정치에 다시 개입할 경우, 테슬라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의 목표대로 미국당이 기존의 양당 체제를 흔든다면 일단 트럼프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온갖 방법을 써 머스크는 물론, 그가 운영하는 기업을 탄압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가 완전히 정치에서 손을 떼지 않는 한 테슬라는 ‘정치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시험 운행을 시작한 테슬라 로보택시가 각종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고가 쏟아져 경쟁업체인 구글의 웨이모에 성능이 크게 뒤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가 로보택시에 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다시 정치 외도에 나서면 테슬라 주가가 다시 출렁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