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무역 긴장 재고조 혹은 안도 랠리

뉴스1

입력 2025.07.07 07:01

수정 2025.07.07 07:0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미국의 관세 유예기간이 만료되면서 뉴욕 증시에서 무역 긴장이 재고조될지 아니면 일단락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12개국 넘는 주요 국가들은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마감시한 7월 9일까지 합의를 서두르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마감을 며칠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과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기존의 관세 46%보다 낮은 20% 부과를 발표했다. 인도와의 합의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6대 무역국이자 아시아 최대 동맹인 일본과의 협상은 장애물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베트남 무역합의를 계기로 관세 공포보다는 안도감을 보이며 사상 최고를 다시 쓰고 있다.

기업 실적과 미국 경제가 극적인 관세 정책 변화의 시기에 예상보다 선전하며 뉴욕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간판지수 S&P 500은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관세를 처음 발표했던 4월 2일 크게 떨어졌지만 4월 8일 저점 이후 26% 이상 올랐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사이 상승의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주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도이치뱅크의 추정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은 여전히 2월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의 리사 샬레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투기, 정크 랠리"라며 "지난 일주일 동안 랠리는 기관보다 개미들이 훨씬 더 많이 주도했다. 기관의 포지션은 평균 수준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역 긴장이 크게 고조되지 않고 관세 시한을 넘기면 뉴욕 증시는 단기적으로 걱정할 거리가 하나 줄어든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BCA 리서치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아이린 툰켈은 "약간의 위협과 설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시장에 큰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 시한이 지나간다고 무역 긴장이 영원히 종식되는 것은 아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줄리안 맥마누스는 "90일 유예 자체가 시장이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에 도입된 것이었고,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거래를 협상하거나 일종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숨 쉴 공간과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상반기를 보낸 S&P 500 지수는 역사적으로 강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LSEG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7월은 평균 수익률 2.5%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이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건전성과 금리 전망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와 2분기 실적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의 샬렛은 "기관들이 랠리를 믿을지 말지 어느 쪽이든 결정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