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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막판 총력'...15일 파리 유네스코에서 확정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7 16:41

수정 2025.07.07 16:41

전세계 196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유네스코 행사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지난 2023년 11월 청년포럼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지난 2023년 11월 청년포럼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산이 신청을 한 유네스코의 2026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가 오는 15일 최종 확정된다. 부산이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개최 사례가 된다. 한국은 세계유산위원국으로 여러 차례(1997년, 2005년, 2013년, 2023년) 선출된 바 있으나, 위원회 자체를 개최한 기록은 없다. 외교부는 부산의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지원 등을 위해 유네스코협력 태크스포스(TF) 팀장을 파리 현지로 파견했다.

전세계 196개국이 참여한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6~16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모임을 갖는다.

이번 회의 종료 직전에 내년 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도시가 최종 발표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등재 및 세계유산 보존·보호에 관련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국제회의다. 196개의 협약국 대표단,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약 3000명의 세계유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지난 1972년 시작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으로, 대한민국은 1988년 협약에 가입, 현재 네 번째 위원국(임기 2023년~2027년)으로 활동중이다.

한편 올해 위원회에서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신규 등재에 도전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유산으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한다.

대곡리 암각화는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 암반에 새긴 바위그림이다. 선과 점을 이용해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새긴 부분은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워 가치가 크다.
등재가 확정되면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실무진들이 '반구천의 암각화' 현장실사를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실무진들이 '반구천의 암각화' 현장실사를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