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터지스 "부산 본사 이전 없이 최소 인력만 이동"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7 16:41

수정 2025.07.07 16:47

박형준 시장, 인터지스 방문 협의...전폭 지원 약속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첫번째)이 7일 오후 중구 중앙동 인터지스 본사를 찾아 인터지스 부산 본사 이전과 일부 인원 축소 관련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첫번째)이 7일 오후 중구 중앙동 인터지스 본사를 찾아 인터지스 부산 본사 이전과 일부 인원 축소 관련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7일 오후 중구 중앙동 인터지스 본사를 찾아 인터지스 부산 본사 이전과 일부 인원 축소 관련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인터지스는 70년 전통의 지역 향토기업이자 대표적인 종합물류기업이다. 항만 하역과 육·해상 운송, 물류창고 등을 주력으로 하는 매출 7000여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이 기업은 최근 영업활동 효율성과 그룹사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일부 인력을 서울로 옮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인터지스 측은 "주요 고객사 본사가 서울에 집중돼 있어 고객사 대응을 위해 즉시 대응이 필요한 필수 인원과 최소 인원을 불가피하게 서울로 배치해야 한다"면서 "다만 항만물류와 부두 운영이 주력인 만큼 부산에 본사를 계속 유지하겠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은 시대에 인터지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이전 규모를 최소화하고 이전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반드시 희망자에 한해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지역 내 우수산업 기반 시설을 활용해 인터지스를 비롯한 향토기업이 부산에 남아 성장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방문으로 지역기업의 역외 유출에 문제의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해 지역 대표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 개선 및 지원정책을 확대해 기업 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인터지스 박동호 대표는 “시의 의견에 공감하며, 당사의 경영활동 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이전을 고려하고 있으며, 본사를 서울로 이전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인터지스의 뿌리는 부산이다. 앞으로 인터지스는 부산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서 지역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은 항만, 육상, 공항을 연계하는 물류 비즈니스 모델 확대가 필요한데 인터지스가 시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동반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물류 기반 시설 확대 등 구상 중인 사업이 있다면 언제든 시와 협의를 당부드리며 투자 장애요인 해소는 물론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