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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판 흔들 '서리풀 개발사업' 착공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7 18:42

수정 2025.07.07 18:42

서초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엠디엠, 5조3000억 본PF 조달
국내 최대규모 시중銀 잇단 참여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업계 기대감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엠디엠 제공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엠디엠 제공

국내 개발사에서 한 획을 긋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공식 착공에 들어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 규모가 국내 개발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이 가시화 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 그룹이 추진하는 '서리풀 복합개발' 사업이 이달초부터 정식 공사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엠디엠이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우선 PF 조달 규모가 역대 최대다.

업계에 따르면 5조3000억원 규모의 본 PF 대출 계약이 마무리 됐다. 한국 부동산 PF 조달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아울러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대거 PF에 참여한 것도 이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등 제 2금융권들이 PF에 주로 참여했는데 서리풀 개발은 1금융권들이 대거 나선 것도 다른 개발 사업과 다른 점이다"고 말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초대형 복합시설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 되면 강남권은 물론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표방하고 있는 데 새로운 업무타운이 들어서는 점도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문이다.

엠디엠 관계자는 "PF 규모 등 여러 면에서 국내 개발사에서 볼 수 없었던 프로젝트"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은 물론 강남권의 부동산 지도를 바꿀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과거 국군정보사령부 용지였던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 사업 땅은 지하철 2호선 서초역 근처에 있으며 면적은 16만5511㎡다. 엠디엠그룹은 '한국판 실리콘밸리'이자 동남권을 대표하는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원을 제외한 약 9만4070㎡ 용지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산업지구가 들어선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리풀터널을 기준으로 북쪽 용지에는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과 공공용지를 건설해 첨단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남쪽에는 지하 7층~지상 19층, 4개 동 규모의 업무 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계획 중이다.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통해 대규모 공연장과 미술관 등 복합 문화·예술 공간도 조성한다.
준공은 2030년 상반기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