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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세유예 8월1일로 연장…한달내 각국에 서한"(종합)

뉴스1

입력 2025.07.08 05:27

수정 2025.07.08 06:46

(워싱턴·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8월 1일로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행정 명령에서 서명해 7월 9일인 (협상) 마감일을 8월 1일로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 서한을 공개한 직후에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각각의 서한에서 25%의 관세를 8월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4월 2일 첫 발표 때의 상호관세율이 그대로 유지됐지만 일본은 24%에서 25%로 1%포인트(p) 높아졌다.



이날 브리핑에서 레빗 대변인은 "앞으로 한 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한국과 일본 외에도 다른 12개국이 이날 중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12개국이 어느 국가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가로 말레이시아(25%), 카자흐스탄(25%), 남아프리카공화국(30%), 라오스(40%), 미얀마(40%) 등에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의 협력체인 브릭스(BRICS)의 반미적 정책을 따르는 국가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은 브릭스가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빗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국민을 이용하려는 국가들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