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ID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하니(본명 안희연)가 연인 양재웅과의 결혼 생각을 밝히며 눈물을 글썽였다.
하니는 7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해 "최근에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많이 느꼈다"라며 "'나한테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선택을 할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삶에 대해서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내려놔진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니는 남자 친구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과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두 사람의 결혼은 무기한 연기됐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5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경찰의 수사 중지 결정에 지난 2월 이의 신청을 냈고, 경찰은 수사 재개를 결정했다. 경기 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 전자기록(진료기록, 투약일지 등) 등을 확보했다. 또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해당 사건 이후 하니는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JTBC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하차,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3월 불후의 명곡 무대에 EXID 멤버들과 함께 올랐다.
이에 하니는 방송에서 "제가 눈치를 많이 본다. 눈치 보는 것이 싫은데 (연예계) 환경적으로 눈치를 본다"라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과한 부담감에 우울감도 들었고 도피까지 생각했다"라며 "'왜 굳이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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