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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조 매입" 마무리...삼성전자, 자사주 3.9조 산다(종합)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8 10:06

수정 2025.07.08 11:08

지난해 11월 세운 계획 마무리
당시 3조원, 올 2월 3조원 매입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세운 '자사주 10조원 분할 매입' 계획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8일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주식 보상 등을 목적으로 3조9119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5688만8092주(3조5000억원), 우선주 783만4553주(4000억원)이다. 주당 취득 단가는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6만1700원, 우선주 5만1300원이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

자사주 3조9000억원 가운데 2조8119억원은 주주가치 제고,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에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소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주식기준보상을 위한 자기주식 처분 시점과 주식 수 등은 향후 이사회에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기준보상용 자기주식은 향후 임직원 연간 성과인센티브(OPI), 임원 장기성과보상(LTI), 직원 핵심인력 인센티브 지급 등에 사용한다. 매도 제한 등은 주식기준보상 실행 때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임원 대상 2024년 OPI에 주식기준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임원 개인별 선택 비중과 주가에 따라 확정되는 자기주식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간 총 10조원 규모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을 밝혔다.
먼저 지난해 11월 1차로 자사주 3조원을 매각, 지난 2월에 모두 소각했다. 이후 2월에 추가 자사주 3조원을 매입했고 2조5000억원으로 소각할 계획이다.
이날 공시에 따라 삼성전자가 3조900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하며 10조원 매입 계획은 마무리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