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속도전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삼부토건 전 임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과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을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 전 본부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양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주최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을 소환해 삼부토건이 포럼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 과정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은 재건 포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최근까지 삼부토건의 등기임원이었던 신 전 본부장이 주가조작 의혹의 과정을 알고 과장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삼부토건 직원 황모씨를 조사한 데 이어 오는 9일과 10일에 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삼부토건 관계자를 잇따라 조사하면서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에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다른 사건들에 관해 압수물 분석과 계좌 추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만큼, 전방위 수사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개시 첫날인 지난 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삼부토건 본사와 DYD, 이석산업개발 등 회사 6곳과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특검팀은 삼부토건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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