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누구에게 물려주나" 해결…기업승계 M&A 사례 나왔다

뉴시스

입력 2025.07.08 12:01

수정 2025.07.08 12:01

중기부, 인수합병 지원센터 설치 업력 20년이상 2개사 승계 성사 "日 참고해 정책 지원 강화할 것"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2025.07.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2025.07.08.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 승계 2건을 성사시켰다.

중기부는 지난달 후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2개사의 기업 승계형 M&A가 이뤄졌다고 8일 밝혔다.

2024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소 제조업 CEO 평균 연령은 55.4세까지 높아졌다. 60세 이상 대표자 비율은 2013년 15.9%에서 2023년 36.8%로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중소기업 기업 승계 실태조사에서는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자녀 승계 계획이 없거나(25.8%) 결정하지 못한(1.7%)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을 경우 매각(21.1%)이나 폐업(9.1%)을 고려한다고 답한 비율은 30.2%였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2년 기준 국내 M&A형 기업 승계 수요를 21만개로 추정했다.

중기부는 지난 1월 기술보증기금(기보)에 'M&A 지원센터'를 설치해 M&A를 통한 제3자 기업 승계를 돕고 있다. 특히 관련 경험 및 전문성을 가진 법무법인, 회계법인, 투자기관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M&A 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다.

중기부와 기보의 노력 덕분에 60세 이상 CEO 둔 중소 제조업 2개사가 기업 승계형 M&A 체결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폐배터리재활용업 전문 기업 A사는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동종 업계 중소기업에 매각됐다. 25년간 폐기물처리업을 운영했던 B사도 같은 업종 중소기업이 인수했다.
기보는 경영진 면담, 현장 조사를 통한 컨설팅을 지원했고 인수 자금에 대한 보증 등을 제공했다.

중기부는 일본의 경영승계활성화법, 사업인계지원센터 등을 참고해 기업 승계형 M&A 지원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정주 중기부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고령화 시대 원활한 기업 승계 문제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 안정에서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자녀 승계가 곤란한 중소기업이 M&A를 통한 제3자 기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특별법 제정과 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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