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남구, 신혼부부·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자치구 중 최대규모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8 14:07

수정 2025.07.08 14:07

강남구청 전경. 뉴스1
강남구청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가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사업의 규모를 대폭 늘린다.

강남구는 지원사업에 올해 총 4억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수준이다.

강남구는 "유동인구가 많아 청년의 거주율이 높고 타구 대비 주거비용이 높은 특성을 반영했다"며 "지원금을 2배로 확대하고 지원 기준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3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제도 정비를 마쳤다.

신혼부부는 기존 연 최대 150만원이었던 대출이자 지원금을 300만원까지 받게 됐다. 청년은 연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지원 자격도 신혼부부의 경우 소득 상한을 기존 부부합산 연 1억2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늘렸다. 소득 기준 하한선은 없애 더 많은 가구가 지원을 받도록 했다.

지난 4월 14일부터 지난 5월 30일까지 진행된 신청에 총 234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146건 대비 88건 증가한 수치다.
경기침체로 인한 주거비 부담 심화, 관내 신혼부부의 증가, 완화된 지원 기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신청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는 추경을 통해 2억6500만원을 추가 확보해 누락 없이 모든 신청자에 지원을 실행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신혼부부·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사업은 민선8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목표 이상으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강남 지역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 개발해 구민의 주거비 부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