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내내 일어서서 열광 응원, 무릎 무리
무릎관절염, 시간 지날수록 뻣뻣, 피로감도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로 질환 호전해야
[파이낸셜뉴스] 올여름, 유럽 명문 축구팀들이 한국을 찾는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맹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과 스페인 전통의 명문팀 바르셀로나가 7월 말 방한해 각각 수원·서울, 서울·대구에서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경기는 예매 오픈 40분 만에 6만2000여 좌석이 매진됐으며,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 바르셀로나 경기 티켓도 순식간에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관절염, 시간 지날수록 뻣뻣, 피로감도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로 질환 호전해야
유럽의 인기 축구팀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새 시즌에 돌입하기 전 팬 서비스 및 마케팅의 일환으로 타 대륙에서 투어 경기를 줄곧 치러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이 만원 관중이 몰리는 축구 경기 및 스포츠 이벤트를 직관할 때는 예상치 못한 사고와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앞뒤 간격이 그리 넓지 않은 관객석 특성상 이동하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나 직관 시 무릎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서울월드컵경기장 2층 좌석을 예매했다면 일반 건물 6~7층 높이를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일어선 채 몸을 흔들며 응원하는 등 강도 높은 움직임이 가해지면 무릎 관절에 과도한 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축구에서는 다른 프로 스포츠에선 찾아볼 수 없는 ‘서포터즈’라는 열성 팬이 존재한다. 이들은 90분 내내 일어서서 응원하고, 북소리에 맞춰 위아래로 뛰며 쉬지 않고 구호를 외친다.
만약 무릎 통증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계단 보행 및 응원을 하다가 연골이 마모되거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무릎에 피로감이 쌓인 채로 일상 복귀 후 과도한 무릎 움직임을 가져갈 경우 뼈에 불규칙한 돌기(골극)가 나타나 걸을 때마다 통증이 발현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무릎 관절염’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무릎 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이 뻣뻣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관절 부위 근육이 뭉치거나 위축돼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무릎 연골 특성상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워,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염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외슬안, 내슬안, 혈해, 양구 등 혈자리에 진행되며,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고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천연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더하면 회복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 약침은 손상 부위 깊숙한 곳까지 치료 효과가 작용해 염증과 부기제거에 탁월하다.
특히 무릎 관절염에 대한 약침 치료 효과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관절염을 유발한 실험쥐의 무릎 관절에 약침을 3주간 투여한 결과, 염증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의 수치가 60.59%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뼈를 구성하는 소주골의 부피가 약 40% 증가하며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점도 확인됐다.
평생 한 번 보기 어려운 스포츠 스타들의 플레이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도 좋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무릎 건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비교적 낮은 층의 좌석이나 통로쪽 좌석을 예매해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포츠 현장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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