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수거해달라" 충북소방본부 직원 사칭 사기 시도

[청주=뉴시스] 사칭에 사용된 명함 (사진= 충북소방본부 제공) 2025.07.08.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노쇼(No-Show)' 사기가 횡행하는 가운데 충북소방본부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발생했다.

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 3명이 청사를 잇따라 방문해 "수거할 폐기물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같은 날 한 전등 업체도 본부에 전화를 걸어 "전등을 어디에 설치하면 되느냐"고 문의했다.

이들은 자신을 충북소방본부 예방안전과 A소방장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으로부터 "페기물을 수거해달라", "전등을 설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도 A소방장을 사칭한 인물이 판촉물용 우산 100개를 주문한 일도 있었다.

다행히 업체 관계자가 본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피해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름을 도용당한 A소방장은 경찰에 사칭범을 상대로 진정서를 접수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소방관 사칭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과 사업체 종사자는 반드시 확인 절차를 거치고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관계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공무원, 군인, 학교 관계자 등을 사칭한 물품 대리구매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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