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올해 진해만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발생 강도가 예년보다 약했던 것은 적은 강수량 때문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는 조사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 사이 강수량이 많을수록 저층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하는 강도가 강해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용존산소 농도가 1ℓ당 3㎎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이며,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수산업에 피해를 준다.
진해만 북서부의 지난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의 누적 강수량이 320.5㎜로, 28년간(1997년∼2024년) 평균값인 472.1㎜의 68%에 불과했다.
지난해(636.0㎜)와 비교했을 때는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진해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면적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약 260㎢였으나, 올해는 약 150㎢로 지난해 대비 약 58% 수준이다.
다만 앞으로 집중 호우 등으로 누적 강수량이 증가할 경우 발생 강도가 다시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진해만 서부 해역에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여전히 분포하고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올여름은 태풍 등 영향으로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남해 연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강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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