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F1 미국 중계권을 두고 ESPN과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금요일 경기 중계 계약, 북미 프로축구(MLS) 중계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데 이어 F1 중계권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ESPN의 우선협상 기간이 종료되면서 F1 중계권이 경쟁 입찰로 전환됐다.
애플이 투자한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F1: 더 무비' 흥행을 계기로 F1 중계권 확보를 통한 스포츠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애플은 '플라워 문 킬러스', '나폴레옹' 등의 영화 제작에 야심차게 투자했지만 흥행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들인 'F1: 더 무비'는 개봉 10일 만에 박스오피스 수익 약 3억 달러(약 4160억 원)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F1은 아직 미국 내 중계 파트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아, ESPN이 중계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시티은행에 따르면 F1 미국 중계권 계약 가치가 연간 약 1억 2100만 달러(약 1680억 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영화 F1 개봉 전 나온 추산치로, 흥행 이후로는 더 오를 수도 있다.
F1의 전 세계 미디어 권리 수익은 2024년에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약 11억 달러(약 1조 5200억 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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