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형 콘텐츠 커머스 효과
"필요한 물건을 찾아서 구매하는 게 아니라 라방(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어느새 결제하는 거죠."
9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이용자들의 구매행태가 변하고 있다.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찾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 방송 등 콘텐츠를 보다가 사고 싶은 물건을 '발견하는' 형태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CJ온스타일은 예능형 영상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전략을 통해 '발견형 콘텐츠 커머스'의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을 라방·쇼츠 등 영상 중심으로 개편했고, 그 결과 올해 1~4월 모바일 앱 누적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콘텐츠를 통한 구매가 유기적으로 이뤄져 올해 1·4분기 모바일 라이브 방송 거래액도 지난해 대비 92.4% 늘었다.
이에 CJ온스타일은 지난 2일에는 '인플루언서 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규모 팬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16인과 브랜드를 일대일로 매칭해 소셜미디어(SNS) 팬덤을 기반으로 한 공동구매를 라방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3월 교육 인플루언서 서진쌤의 'ORT 사운드북 풀세트' 라방이 1시간 동안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올리자 이를 체계적으로 본격화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골프 여제 박세리와 인기 셰프 오스틴강을 신규 모바일 라방 MC로 발탁하는 등 예능형 콘텐츠 IP와 인플루언서 콘텐츠 IP를 투 트랙으로 꾸준히 육성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최저가 경쟁보다 '어떻게 더 오래 머물게 만들고,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안하느냐'가 승부처"라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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