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교통 업그레이드 성과
자율비행 드론 高교각 교량 접근
1㎜ 균열잡고 작업자 안전성 높여
터널 점검엔 고속 AI스캐너 도입
시간 98% 줄이고 점검률 1.6배↑
교통통제시간 줄며 2차사고 감소
자율비행 드론 高교각 교량 접근
1㎜ 균열잡고 작업자 안전성 높여
터널 점검엔 고속 AI스캐너 도입
시간 98% 줄이고 점검률 1.6배↑
교통통제시간 줄며 2차사고 감소
터널·교량 등 구조물은 정밀하고 지속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무차단·무사고·고정밀점검 체계를 구축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점검 현장에서의 낙하·추락 사고 위험을 줄이고, 교통 차단으로 인한 사고 위험 감소 및 불편을 줄여 국민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무차단 방식의 디지털 점검 체계를 도입했다. 사람이 직접 위험을 감수하는 방식 대신, 점검자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점검 사각지대, 드론으로 해결
사람이 닿기 힘든 고교각 교량, 하천횡단 구조물, 방음벽 설치 구간 등은 대표적인 점검 사각지대다. 공사는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해 사각지대를 줄였다.
자율비행 드론은 3D 스캐닝으로 교량 형상을 자동 인식하고, 비행경로를 스스로 생성한 뒤 장애물을 회피하며 촬영을 수행한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해 0.1mm 수준의 균열도 포착하며, 2대 이상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해 교각, 바닥판 등 인력 접근이 어려운 구간을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은 통합해 정밀 3D 모델로 생성된다. 이를 AI로 분석해 자동으로 손상 탐지 및 유형 분류를 한다.
드론을 활용한 점검은 사각지대를 줄여 국민 안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사고 위험을 줄이고 운전자들의 불편도 줄였다. 지난 2024년 시범 운영 결과, 기존 수동 드론 대비 촬영 시간은 평균 30% 단축됐으며 조종자 피로도와 사고 위험도 크게 줄었다.
또 점검으로 인해 소요됐던 교통통제 시간이 대폭 감소했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의 차단이 사라지면서 2차 사고 발생 가능성도 크게 줄어 들었다.
■디지털로 터널 점검 '무차단'으로
터널 점검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소음, 분진, 매연 등으로 점검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기존 점검 장비로는 차로별 반복 조사와 저속 주행으로 교통 정체를 유발시킨다는 한계도 존재했다.
이에 공사는 터널스캐너를 활용, 무차단 터널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터널스캐너는 시속 80~90km/h의 속도로 주행하며 터널 라이닝 전체를 8대의 고속 라인스캔 카메라로 촬영한다. 단 1회 주행만으로도 터널 전 단면을 촬영할 수 있어 점검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지난 2024년 100개소 점검 결과 기존보다 점검 시간이 98% 단축됐고, 손상 확인은 1.6배 향상됐다. 공사는 올해는 175개소로 확대 적용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AI 기반의 스마트 점검 체계를 구축해 작업자의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고, 정확성은 높였다.
공사는 AI를 활용한 자동 손상 분석 기술을 도입해 드론과 터널스캐너를 통해 촬영된 영상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다. 이를 위해 AI에 4만권 이상의 과거 점검 보고서를 학습시켜 균열, 박락, 누수 등 다양한 손상 유형을 분석시켰다. 또 자동으로 물량산출, 사진대지 등을 작성하도록 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구조물 점검을 실현해가고 있다"며 "점검자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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