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尹 재구속에 "이게 나라냐"…서울구치소·중앙지법 앞 지지자들 오열

뉴스1

입력 2025.07.10 03:18

수정 2025.07.10 09:22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여는 모습. 2025.7.10/뉴스1 ⓒ News1 심서현 기자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여는 모습. 2025.7.10/뉴스1 ⓒ News1 심서현 기자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여는 모습. 2025.7.10/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여는 모습. 2025.7.10/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김종훈 심서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10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구치소 앞은 지지자들의 오열 소리로 가득 찼다. 다만 초유의 헌법기관 습격이었던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같은 폭력 행위는 없었다.

이날 오전 2시 7분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중앙지법과 서울구치소 앞에서 밤새 집회를 이어가던 지지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서울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120여 명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울기 시작했다. 이들은 '윤석열 영장 기각' 등의 피켓과 태극기·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이곳에서 맞불집회를 하던 진보성향 유튜버 '정치 한잔'은 "영장 발부됐다"며 소리를 질렀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는 이에 맞서 마이크를 잡고 고함을 쳤다.

얼마 안 있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떠,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일부는 남아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보수성향 단체 신자유연대 측 집회 사회자는 "다음 주 토요일 집회는 취소하고 앞으로 여기는 상시 24시간 집회 체제로 돌아가니까 많이 와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구치소 주변에 기동대 10개 중대 700여 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중앙지법 앞 법원 삼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소식을 전해 듣고 "말도 안 돼" "이게 나라냐고" 등 소리를 질렀다.

마이크를 잡은 한 지지자가 "15일 이내에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을 신청해야 한다"며 "이대로 풀 죽으면 안 된다"고 독려했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중앙지법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지지자들 300여 명이 남아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경찰 비공식 추산 2000여 명이었지만, 그 규모는 밤이 깊어가면서 계속 줄어들었다.

이들 중 일부는 서울구치소 앞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집회 사회자는 "내일부턴 구치소 앞으로 가서 윤 전 대통령 인신 구속을 풀자"고 독려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지난 1월 서부지법 난동처럼 법원으로 달려들거나 폭력을 행사하려는 사람은 아직 없는 상태다.

관할서인 서초경찰서 서장과 경비과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경력을 지휘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다.
법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엔 폴리스라인이 쳐지고 경력이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