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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검수사에 "여당 무죄·야당 유죄..尹 재구속 안타깝다"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0 10:08

수정 2025.07.10 10:15

송언석 "李대통령, 특검 칼날 휘두르고 있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0일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수사가 당까지 번지면서 수세에 몰리자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말로는 '정치 보복은 없다'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이재명식 독재 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전직 국무위원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급기야 민주당 대표 유력 주자인 박찬대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위헌적 야당 말살법 발의까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지난 8일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윤상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원희룡 전 장관과 김선교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박찬대·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에서 발의한 '내란특별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특별법은 내란법에 대한 사면 및 복권을 제한하고, 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차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해 위헌적인 야당 말살법 발의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권의 하수인으로 출범한 특검과 절대 다수 의석을 앞세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는 명백한 정치보복이며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군사정권이 하던 일을 답습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그토록 비난하던 군부독재 망령에 빙의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내란특별법'의 맞불 성격으로 '독재방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법안은 △대통령의 보은성 사면·복권 제한 △특검의 무제한 수사 금지 △임기보장 공공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 금지 △대북 제재위반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차단 △진행 중인 대통령의 형사재판 속행 등이 골자다.

송 비대위원장은 "피의자인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형사 재판이 정상적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독재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 재구속된 데 대해선 안타깝다는 입장을 냈다. 송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 또 다시 구속수감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법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판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