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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호주서 '한강버스' 보완점 모색...9월 정식운항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0 11:15

수정 2025.07.10 11:26

오세훈 서울시장,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 직접 탑승
수상교통·개발정책 청취..."한강버스 적용점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해 브리즈번시 관계자로부터 정시운항 경험과 안전관리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해 브리즈번시 관계자로부터 정시운항 경험과 안전관리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행해 안착에 성공한 브리즈번에서 한강버스의 보완점을 찾는다.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와 활성화 방안을 비교해 개선점과 보완사항을 면밀하게 분석·점검하고 서울 한강버스에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2달여 앞두고 지난 8~9일 양일간 수상교통 정착도시 호주 브리즈번 ‘시티캣’ 운영현장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시티캣은 1996년 처음 운항해 버스, 철도와 함께 브리즈번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수상 대중교통'이다. 현재 27대가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 중이다.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브리즈번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으로 손꼽히고 있다.

브리즈번 첫 일정으로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한 오 시장은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브리즈번시의 수상교통 정책을 청취했다. 이어 시티캣에 탑승한 오 시장은 사업계획부터 실제 운행에 이르는 실무적인 부분까지 직접 살피며 한강버스 안전한 운행에 필요한 적용점을 찾았다.

시티캣은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에서 운항계획인 한강버스와 유사점을 지닌데다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 다양한 항목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브리즈번 시티캣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9월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빠짐없이 적용·조치해 한강버스를 안전한 서울 수상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중 정식운항을 앞둔 한강버스는 한강 유역에 첫 도입한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간 31.5㎞ 구간의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총 운행 선박은 12척으로 8척은 하이브리드(디젤-전기), 나머지 4척은 전기 방식이다. 1회 탑승권은 3000원이지만 기후동행카드 사용과 환승할인도 적용한다.

서울시는 "아침저녁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지 않고 쾌적하고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파노라마 통창을 설치해 시원한 시야로 도심의 풍경을 색다르게 조망할 수 있고 전 좌석 개인 테이블 설치로 업무를 보거나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즐기며 이동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선박 내에는 카페테리아, 자전거 거치대와 휠체어석 등을 구비해 시민 편의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어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와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 등 대표 수변 개발지를 방문해 시민 일상 혁신 공간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브리즈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현대로템 목업(Mock-up) 전시장에서는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출장소 소장, 김진성 前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이성순 퀸즐랜드 한인회 부회장 등 브리즈번 교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브리즈번 교민들에게 “세계 어디서든 교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자녀세대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이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