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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 주가가 비만 신약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속속 CB의 주식전환권을 행사하고 있다. 먹는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사 주가가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CB는 지난 7~9일 사흘 동안 175억 규모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지난 2023년 300억원 규모로 발행된 CB는 이로써 잔액이 125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해당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1만2899원이다.
그러나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동제약 주가는 상승흐름을 탔다. 일동제약 주가는 지난 6월 30일 1만2570원 수준(종가 기준)이었으나 이날 1만9990원으로 상승마감하며 2만원선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일동제약은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내달 임상 1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 후 기술 이전을 시도해 내년 임상 2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한국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이라며 "올해 8월 말 1상 전체 탑라인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동제약은 한국 경구용 비만치료제 대장주"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CB는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의 증권사, 포커스자산운용과 에이원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등이 설정한 사모펀드 등이 인수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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