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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 "발달장애인 가족 쉼에 사찰 공간 제공을...자살 예방, 종교 역할 중요"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0 11:39

수정 2025.07.10 11:39

조계종 찾아 진우스님 예방
템플스테이 활용 장애인 가족 휴가 구상 제안
"필요하다면 정부 지자체 사찰 등 협의체 구성"
(서울=뉴스1) 정부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2025.7.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정부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2025.7.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불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발달장애인 부모와 가족이 1년에 1~2일이라도 온전히 쉴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 같은 공간을 돌봄 휴식처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와 불교계,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통해 해당 구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을 예방하고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우리 사회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각자 온전히 쉴 수 있는 휴가를 만들면 좋지 않겠나”고 제안했다.

앞서 김 총리는 총리 후보자 시절 발달장애인 일터인 서울 영등포구 ‘꿈더하기 사회적협동조합’을 방문해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발달장애인 어머님 등 가족에게 휴가 쿠폰을 제공해, 1년에 며칠이라도 휴식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후 서울 진관사에서 이 같은 제안을 먼저 실행해 본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템플스테이와 그 사찰이 있는 지자체, 그리고 정부가 함께 지원하면, 가족들이 발달장애인과 떨어져 온전히 쉴 수 있는 휴가를 1년에 하루이틀 정도는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필요하다면 정부와 지자체, 사찰들이 협의체를 꾸려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살 문제에 대해서도 종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자살률을 낮추려면)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사람을 붙잡느냐가 아니라,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 마음을 없애는 것은 종교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국민의 재정, 그리고 교계의 협력이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재명 정부는 민간과 정부, 행정이 힘을 모으는 협력형 국정 운영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