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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尹, 독방이니 견딜만 할 것..좋아하는 술 못해서 안타까워"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0 14:58

수정 2025.07.10 14:57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서울구치소에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팔자려니 하고 마음먹고 살라"라고 전했다.

10일 유 전 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의 "인간 대 인간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조언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안타까운 건 그 좋아하던 술을 못해서 어떡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이날 새벽 발부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재입소해 3평 남짓한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 전 총장은 "(감옥도) 다 사람 사는 곳으로 살 만하다"고 말했다.

1974년 박정희 정권 때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유 전 총장은 서대문 형무소, 광주교도소 등에서 4년 6개월간 옥살이 끝에 국제사회압력으로 석방됐다.


그는 "광주교도소에서는 독방밖에 없는 특별사동에 있었지만 서대문 형무소에서 1년 반 살 때는 워낙 수용자가 많았다"며 "1. 75평 방에 정원이 5명이었는데 12명을 집어넣어 바로 눕지 못하고 쪽쪽잠을 자야만 했다.

소변보고 오면 그마저 자리가 없어져 막 밀고 들어가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서대문 형무소가) 의왕으로 옮겼는데 다녀온 사람들에 따르면 서대문 시절에 비하면 호텔이더라고 하더라"며 "(윤 전 대통령은) 독방이니까 견딜만 한거다"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