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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는 국가 핵심 인프라...법적지위 유지해야”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0 16:42

수정 2025.07.10 16:41

교과서발전위·발행사 14곳, 국회 교육위 결정에 공동입장 발표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 발행사 14개사와 교과서발전위원회가 정부와 국회를 향해 “AIDT의 법적 지위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10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AIDT를 단순 ‘교육자료’로 격하하면 공교육 혁신의 기회를 상실하고 현장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공개된 입장문에서 발행사 측은 “AIDT는 단순히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로 형태만 바꾼 것이 아니며, 국가 AI 전략과 공교육 혁신이 만나는 지점에서 설계된 국가적 프로젝트"라면서 "미래 인재를 기르기 위한 핵심 교육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AIDT가 대한민국이 교육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이자 글로벌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가 AIDT의 법적 지위를 ‘교육자료’로 격하해 정책 중심에서 제외되면 많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AIDT에는 국비 5300억원을 포함해 2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관련 종사자만 3만6000명에 달한다. 발행사 측은 “일부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고용 축소에 처해있다”며 “AIDT의 교과서 지위는 유지하며 이를 토대로, 품질 개선과 기능 보완을 위한 법안 수정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부·국회·발행사·교원·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정 교육혁신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구성해, 현장과의 소통과 조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행사들은 “앞으로도 교육 현장을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의 일관성과 행정의 책임, 그리고 국가의 비전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행사와 교과서발전위원회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여의도 이룸센터 2층에서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