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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 리드오프 배치…이숭용 감독 "타순 계속 고민 중"

뉴스1

입력 2025.07.10 16:55

수정 2025.07.10 16:55

SSG 랜더스 박성한.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SSG 랜더스 박성한.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SSG 랜더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붙박이 1번'이던 최지훈 대신 주전 유격수 박성한을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SSG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최준우(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박성한이 1번, 최지훈이 6번에 배치된 것이 큰 변화다. 올 시즌 SSG는 최지훈을 1번, 박성한을 6번에 놓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내가 부임한 이후 최지훈을 계속 1번타자로 기용했는데 요즘 조금 버거워하는 게 보여서 고민이 많다"고 운을 뗐다.

박성한은 올 시즌 83경기에서 0.253의 타율과 0.378의 출루율, 4홈런 26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낮고 도루도 3개뿐이지만, 볼넷이 56개로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공동 1위, 출루율은 11위다.

특히 주목할 것은 타석당 투구 수다. 타자가 타석에서 얼마나 끈질긴 승부를 벌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박성한은 타석당 4.58개의 공을 던지게 해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숭용 감독 역시 이런 세부 지표를 긍정적으로 보고 박성한을 새로운 1번 타자로 생각하고 있다.

이 감독은 "박성한은 타석 당 투구 수가 많고 볼넷도 많은 타자"라면서 "반면 최지훈은 공격적인 타자다. 그 부분을 딛고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변화를 줘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기가 끝나도 후반기 타순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면서 "(박)성한이가 타순을 위로 올리면 부침을 겪는 모습도 있었기 때문에 계속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는 박성한이 많은 타석을 소화하면 체력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 감독은 "박성한이 1번을 맡아주는 것이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면서 "다만 체력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보완해 줄 백업 선수를 발굴하는 게 과제가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