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등 발달장애인 가족 휴식 공간으로 제안
"자살 막으려면 마음의 평안부터” 종교계 역할 당부
"자살 막으려면 마음의 평안부터” 종교계 역할 당부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발달장애인 가족과 탈북민 등 돌봄과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종교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자살 예방 등 사회적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종교계가 함께 역할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총리는 이날 천주교 수원교구청을 방문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마티아 주교를 예방했다.
그는 "종교가 사회 지도자이자 민간의 대표 영역으로서 정부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복지만 놓고 봐도 국가 재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북민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같이 할 일을 찾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주교는 "많은 신부님들이 사회적 목적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도 예방했다. 그는 "발달장애인의 가족이 1년에 1~2일 이라도 템플스테이 등에서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으면 한다"며 "필요하다면 정부와 불교계, 지방자치단체가 협력 방안을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총리 후보자 시절에 서울 영등포구 ‘꿈더하기 사회적협동조합’을 찾아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비슷한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발달 장애인 어머님 등 가족에게 휴가 쿠폰을 제공해 며칠이라도 휴식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었다.
김 총리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로 마음에 상처 입은 분들이 많다"며 "불교계가 (약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도해주면 다른 종교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자살률을 낮추려면)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사람을 붙잡는 것보다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돕는게 더 중요하다"며 "젊은이들이 마음의 평온과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교계가 협력해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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