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국행 항공화물 더 빨라진다"... 인천공항公, 신규 노선 개척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1 09:52

수정 2025.07.11 13:15

김영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물류처장(왼쪽 세번째)과 김도길 에어프레미아 화물사업본부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9일 하와이를 경유해 미국 본토로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화물환적 루트 '알로하 익스프레스' 첫 운송 화물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김영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물류처장(왼쪽 세번째)과 김도길 에어프레미아 화물사업본부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9일 하와이를 경유해 미국 본토로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화물환적 루트 '알로하 익스프레스' 첫 운송 화물 앞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하와이를 경유하는 미주행 항공화물노선을 새롭게 개척했다. 비행시간 단축으로 운송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화물 핵심시장인 미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하와이를 경유해 미국 본토로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화물환적 루트인 '알로하 익스프레스' 노선을 신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의 인천∼호놀룰루 직항노선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호놀룰루까지 운송한 후 아마존 에어카고를 통해 미국 본토 내 주요 지역으로 이송하는 환적노선이다. 지난 9일 인천공항에서 첫 화물운송이 시작됐다.



에어프레미아의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올해 7월 처음 개설된 여객 직항노선으로, 여객 운송과 함께 항공기 내 수하물 적치 공간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호놀룰루까지 운송한다.

호놀룰루에 도착한 항공화물은 미국 내 최다 화물기 보유 항공사인 아마존 에어카고의 화물기를 통해 아마존 에어카고가 보유한 미국 본토 내 45개 화물거점으로 원스톱 운송된다.

최근 미국에서 한국 식품과 문화 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며 인천→미주 구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상품의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성수기에는 공급이 부족해 국내 수출기업들이 항공운임 상승과 수출 지연 등 애로를 겪어왔다.

이번 신규 환적노선 운영은 인천공항의 미주 화물 네트워크 강화와 더불어 국내 화주기업의 수출 관련 애로사항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호놀룰루는 인천에서 8시간으로 가까운 편이라, 총 소요시간 및 비용은 일반 운송 대비 20% 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 측면에서도 연간 1만 2000t 규모의 아시아-미주 간 신규 환적화물 공급 창출이 예상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미 본토를 연결하는 새로운 호놀루루 화물운송 루트 개발을 통해 인천공항의 미주∼아시아 운송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지정학적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화물노선 및 수요발굴을 지속해 글로벌 물류 허브공항으로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