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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할머니맥주, 인도네시아 1호점 오픈…글로벌 K-주점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1 10:18

수정 2025.07.11 10:18

역전할머니맥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매장 이미지
역전할머니맥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매장 이미지

역전할머니맥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첫 해외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글로벌 외식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출점은 지난 1월 체결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추진된 것으로,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진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자카르타 남부 세노파티(Senopati)에 문을 연 1호점은 70평, 120석 규모의 단독 건물로 조성됐다. 세노파티는 트렌디한 맛집과 한인 상권이 밀집한 자카르타 내 핵심 상권으로, 현지 MZ세대와 외식 수요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입지 전략이 돋보인다.

특히 할랄 국가라는 인도네시아의 특수성을 고려해, 돼지고기 메뉴를 닭고기 등으로 대체하고 소스·양념의 염도 및 매운맛을 조정하는 선택적 현지화 전략이 적용됐다.

현지인에게 친숙한 ‘삼발 소스’에 고추를 더한 ‘삼발 마요’ 디핑소스 등 새로운 메뉴 개발을 통해 현지 입맛을 적극 반영했다.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했다. 대표 메뉴인 ‘살얼음 생맥주’는 특허 기반 슬러시 공법을 활용해 차별화된 청량감을 제공하며, 자카르타의 더운 기후에 최적화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식 옛날통닭, 다양한 소스 치킨, 건어물 안주류 등 국내와 동일한 콘셉트의 메뉴를 도입해 현지 고객에게 K-주점의 정서를 전하고 있다.

가격 전략 또한 주목할 만하다.
‘푸짐한 양과 합리적 가격’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현지 시장에서도 ‘가성비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올해 안으로 자카르타 내 최대 3개 매장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며,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 진출, 나아가 미국 캘리포니아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른 미주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출점은 단순한 매장 오픈을 넘어, K-주점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첫 걸음”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하게 현지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