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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역효과를 초례' 오타도 똑같다...최소 11건 제자논문 표절 의혹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1 11:03

수정 2025.07.11 11:03

'카피킬러' 제1저자 등록 130개 논문 표절검사
‘10m wjd(정)도’ 베껴 쓴 흔적에 비문도 똑같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교수 재직 시절 논문 130개 중 최소 논문 11개에서 ‘제자 논문 표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1저자로 등록된 논문 130개를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최소 11개는 먼저 발표되거나 제자들의 논문과 내용이 상당히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절률은 20~45%로, 오탈자를 그대로 적은 논문도 있었다. 이 후보자가 지도한 대학원생 A씨는 2008년 10월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서론에 “역효과를 초례하고 있다”는 오자를 냈는데 이듬해 2월 이 후보자가 대한건축학회에 발표한 논문 ‘특화가로 조성을 위한 환경디자인 요소의 영향분석’의 서론에도 똑같이 “역효과를 초례하고 있다”는 오타가 발견된 것이다.

이 후보자는 다른 제자의 논문에서 나온 오타 ‘10m wjd(정)도’를 그대로 베껴 쓰기도 했고, 또 다른 논문에선 “사용하고 않았으며”라는 비문도 똑같이 썼다.



전문가들은 “이 후보자가 이미 제자의 논문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가로채기했다는 의혹 제기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 윤리 위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가 여러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임명 강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자녀 유학 의혹에 대해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주지 못하면 낙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당 당권 주자인 박찬대 의원도 "국민과 함께 눈높이에 맞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