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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혁신위 "단일지도체제 유지하되 최고위원 폐지"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1 17:46

수정 2025.07.11 17:46

윤희숙 혁신위, 11일 2차 혁신안 발표
'중앙당무회의' 신설..여성·청년 위원장 등 참여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1일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중앙당무회의'가 이를 대체하는 혁신안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을 맡은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최고위원을 폐지한다"며 이같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우선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르면 8월 중순에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지도부의 지도체제를 놓고 일부 이견이 오간 바 있다. 현행 체제인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방식이며, 집단지도체제는 최다 득표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하고 차순위 득표자들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중앙당 지도체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기존 최고위원회의는 당대표·원내대표·선출직 최고위원 4명·청년최고위원 1명·지명직 최고위원 1명·정책위의장 등 9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는 최고위원제 폐지를 통해 당대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호 대변인은 "중앙당 지도체제 리더십을 강화해 우리가 이기는 정당, 정책 역량을 쌓고 강화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회의를 대신해 설립되는 '중앙당무회의' 역시 최고위원회의와 마찬가지로 9명으로 구성된다.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수석대변인·청년위원장·여성위원장과 당대표가 지명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2명이다.

혁신위는 '전국민심회의' 신설도 제안했다. 전국 17개 시도당 대표들을 당원들이 직접 선출해 지역별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전국민심회의 의장이 당대표에게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 권한을 각 시도당으로 이용하는 내용도 혁신안에 담겼다.
또 당 지지세가 약한 취약지역과 청년에 대한 할당도 늘릴 계획이다.

혁신위는 전당원 투표나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등 절차를 거친 다음,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부터 혁신안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혁신위' 좌초의 결정적 배경이었던 인적청산에 대해서는 "오늘(11일) 논의했다"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