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각자 침실서 자는 부부 오히려 만족도 높아"

뉴시스

입력 2025.07.13 04:30

수정 2025.07.13 04:30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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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인의 35%가 배우자와 따로 자는 ‘수면 이혼’(Sleep Divorce)을 선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요즘 점점 많은 부부가 ‘수면 이혼’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미국수면의학아카데미가 2023년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5%가 배우자와 가끔 또는 자주 따로 잔다고 답했다.

결혼한 지 16년 된 미국의 한 부부는 결혼생활 절반을 각자 다른 방에서 잤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골고 하지불안증후군 때문에 자면서 다리를 툭툭 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심지어 심할 때는 아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2017년 각자의 침실을 마련했고 놀랍게도 부부 사이는 더 좋아졌다. 부부는 “잠을 자야 인내심도 생기고 상대에게 집중할 여유가 생긴다”며 “자기만의 시간이 있어야 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부는 “연애할 땐 같이 자는 게 문제없었는데 갱년기 증상으로 밤에 덥다고 이불을 걷어차서 불편한 일이 많아졌다”며 “지금은 어떤 날은 같이 자고 어떤 날은 따로 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따로 잔다고 해서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수면 전문가는 “수 세기 부부는 따로 자는 경우가 많았는데 같은 침대를 써야 애정이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따로 자는 부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생겨났다”며 “부부끼리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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