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링바일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미국과 진지하고 해결 지향적인 합의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도 "(실패할 경우) 유럽의 일자리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결단적인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EU와 멕시코에 각각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에 대한 기존 상호관세 20%보다 크게 상향된 관세율이다.
특히 EU에 대해서는 "양측 관계는 상호 호혜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클링바일 재무장관은 "(상호관세는) 유럽 기업만큼이나 미국 경제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유럽은 단호하고 통합된 자세를 유지한다. 공정한 거래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손을 내밀고 있지만 아무 것도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협상이 불발될 경우의 대비책을 "계속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독일 ARD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위협이 실현된다면 그간 경제 부양을 위해 노력한 바를 크게 넘어서고 수출업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며칠 간 대화해 왔다는 점도 언급하며, 미국과 EU 간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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