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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압박에 이달 25원 오른 환율…美 CPI 앞두고 1390원 경계

뉴시스

입력 2025.07.14 09:47

수정 2025.07.14 09:4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3175.77)보다 0.18포인트(0.01%) 내린 3175.5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0.47)보다 2.26포인트(0.28%) 상승한 802.7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75.4원)보다 2.6원 오른 1378.0원에 출발했다. 2025.07.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3175.77)보다 0.18포인트(0.01%) 내린 3175.5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0.47)보다 2.26포인트(0.28%) 상승한 802.7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75.4원)보다 2.6원 오른 1378.0원에 출발했다. 2025.07.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25원 넘게 오르며 138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트럼프 관세에 따른 주요국 통화 가치 하락에 달러가 힘을 받으면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 소식에 따라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관세에 따른 미국의 물가 압력이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 지연과 맞물리며 139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둔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 오른 137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을 1350.0원으로 마쳤던 환율은 이들 들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주 새 오름폭은 25원이 넘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정 국가에 대한 관세 언급에 따른 무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일본과 브라질, 캐나다, EU(유럽연합) 등에 관세 수위를 높이며 압박하자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반등했다는 의미다.

달러지수(DXY)는 지난달 말 96선 중후반대에서 이날 98선까지 올라왔다. 달러지수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등이 포함된다. 이달 초 달러당 143엔이었던 엔화 가치는 최근 147엔대로 내려왔다.

원화 가치는 이달 초 4월과 동일한 25% 관세 통보에 내달 1일까지 시행 기간 유예에도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좀 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 미군 주둔 등 국방비 증액 요구와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무기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과 함께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CPI에 따라 트럼프 관세에 따른 물가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되며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CPI가 낮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며 환율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사퇴 압력이 세지면서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주 환율 레인지를 1355~1385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 6월 물가지표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표가 다시 한번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 피로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6월 미국 물가지표 결과가 글로벌 외환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라면서 이번주 환율 변동폭을 1350~1390원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은 이번주 환율 저점은 1367원, 고점을 1387원으로 봤다. 소재용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관세 카드를 내밀면서 외환시장은 긴장모드"라면서 "반도체·의약품 등 관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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