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피해 18만 건 넘어
게임·포인트 노린 수법 급증, 당근마켓 피해 75%↑
게임·포인트 노린 수법 급증, 당근마켓 피해 75%↑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인터넷 사기 피해 건수가 18만건에 육박한 가운데, 청소년층 피해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사기의 사각지대가 1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기 방지 플랫폼 ‘더치트(TheCheat)’는 2025년 상반기 자사 플랫폼에 접수된 피해 신고 17만9933건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181건(0.6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피해 금액은 1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억원(0.87%) 늘었다.
피해 품목 중 가장 많은 것은 티켓·상품권(3만1053건)이었다.
피해자 연령대에서는 20대(35.3%)와 30대(26.5%)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10대 피해 비율도 19.7%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17.2%)보다 2.5%p 상승한 수치다. 더치트 측은 “SNS·중고거래·온라인 게임 등 디지털 채널을 자주 이용하는 청소년층이 사기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가 발생한 플랫폼 중 네이버 카페가 4만53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당근마켓은 2만3301건으로 전년 대비 75% 급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카카오톡(2만2418건), 트위터(1만3025건), 번개장터(96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더치트는 피해자 간 사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 누적 5372만건의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김화랑 더치트 대표는 “사기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피해 유형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반드시 상대방의 사기 이력을 확인하고, 사기 방지 플랫폼을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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