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불황 속 안정적 성장세
3개월 연속 월 200억 돌파, 누적 회원 22만명
3개월 연속 월 200억 돌파, 누적 회원 22만명
[파이낸셜뉴스]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가 운영하는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이 올해 상반기 12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배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외식업계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식자재 유통의 디지털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거래액 2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6월까지 3개월 연속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문 수는 월 15만건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고 구매자 수도 108% 늘었다. 누적 회원 수는 지난해 6월 11만명에서 올해 6월 22만명으로 1년 새 2배로 뛰었다.
식봄의 빠른 확산 배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판매자 입점, 폭넓은 상품 수, 간편한 배송 시스템이 있다. ‘냉장고 안 직배송 시스템’으로 불리는 새벽 직배송 서비스는 외식업 종사자들의 편의성을 높여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판매자 측면에서도 현대그린푸드, 농협공판장, 사조, 베이킹몬, 대형 식자재마트 등 중대형 업체들이 지속 입점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이 동시에 강화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상도와 전라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지방 외식업자들의 유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마켓보로 관계자는 “상반기의 가파른 성장은 식자재 유통의 디지털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식봄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혁신으로 외식업 필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켓보로는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과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봄’을 운영하며, 식자재 거래의 불투명성과 비효율을 디지털 기술로 해소해왔다. 올해 3월 누적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했으며, 2022년에는 CJ프레시웨이로부터 403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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