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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38년 지기' 정성호 "필요하면 충언할 것"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4 15:23

수정 2025.07.15 15:24

'친명 좌장' 정성호, 이해충돌 소지에 "보좌하되 충언도"
李대통령 재판 공소취소 관련해 "답변 어렵다" 말 아껴
정성호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성호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38년 지기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필요한 경우 충언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재판 공소취소와 관련해서는 "답변이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14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38년 지기이자 친명계 좌장으로서 법무부 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 사이의 이해충돌 소지'에 대한 주 의원에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1987년 3월부터 약 38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그해 노동법학회라는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더욱 막역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대선에서는 총괄선거대책본부장, 2022년 대선에선 총괄특보단장을 맡았고, 올해 대선에서는 후보 직속 인재위원장을 맡는 등 오랜 기간 중책을 맡아 왔다.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사인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아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우선 정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직을 맡게 되면 직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 기본적으로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정부의 정책결정에 기여하겠다"면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경우 충언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 재판 공소취소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달 25일 정 후보자는 송강포럼 강연에 나 이 대통령 재판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들이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을 알고 대통령을 선택했다.
공소 취소가 맞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는 16일 예정된 장관 청문회가 예정된 만큼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직접적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일각에서 사면을 요구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면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