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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표준화 워킹그룹' 출범…"AI 무기체계의 안전·신뢰성 확보"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4 16:33

수정 2025.07.14 21:15

국방기술품질원, 국제적 기준 선도, K-방산 특화 AI 표준 개발
14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경기 성남) 회의실에서 국방 AI 표준화 워킹그룹 전문가들이 토의하고 있다. 기품원 제공
14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경기 성남) 회의실에서 국방 AI 표준화 워킹그룹 전문가들이 토의하고 있다. 기품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방기술품질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AI 표준화 워킹그룹(W/G)’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표준 개발에 착수했다
14일 기품원은 전문가 협력 기반의 표준화 추진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무기체계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은 “AI는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인 만큼,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표준화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워킹그룹 출범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국방 AI 기준을 선도하고, K-방산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품원은 AI는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로, 최근 해외 분쟁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국방 AI는 아직 초기 단계로, 기술 적용을 위한 공통 기준과 품질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워킹그룹에는 기품원을 중심으로 국방부, 방위사업청, 각 군,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국방연구원 등 국방 관련 기관은 물론, 민간 AI 전문기관, 방산업체 등 약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실무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함께 모여,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표준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기품원은 객체·탐지 추적 분야 표준 2종을 우선 개발하고, 이후 △의사결정지원 △자율형시스템 △멀티모달리티 등 기술 수요가 높은 분야로 표준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객체·탐지 추적 분야는 이미지나 영상에서 특정 개체를 찾아내고, 움직이는 경로를 계속 따라가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말한다. 아울러 해당 표준 2종은 AI 시험·인증을 위한 데이터 품질 및 모델 성능점검 표준을 가리킨다.

기품원은 또 해외 선진국의 AI 표준을 분석하고 국방 특성에 맞게 재설계함으로써, 우리만의 독자적이면서도 국제적 수준의 ‘한국형 국방 AI 표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14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경기 성남) 회의실에서 국방 AI 표준화 워킹그룹 전문가들이 토의하고 있다. 기품원 제공
14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경기 성남) 회의실에서 국방 AI 표준화 워킹그룹 전문가들이 토의하고 있다. 기품원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