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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주관·대한치과의사협회 실행
누구나 손쉽게 캘리브레이션 수행 가능
누구나 손쉽게 캘리브레이션 수행 가능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덴탈 솔루션 전문기업 레이는 파노라마 엑스레이(X-ray) 장비인 '레이스캔 알파-피(RAYScan α-P)'를 이동형 치과검진차량에 탑재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치과용 방사선 장비가 차량에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 관계자는 "그동안 치과용 방사선 장비는 좁은 동선과 지속적인 흔들림 등 환경적 제약으로 인해 이동형 검진차량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오랜 기간 글로벌 치과용 방사선 장비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 국내 공공보건 현장에 처음 관련 장비를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동형 검진사업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KDA)에서 실행했다. 레이 장비는 제품 평가에서 사용편의성과 영상품질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방사선 장비는 흔들림이 있거나 충격을 받을 경우 '영상 정합성 조정(캘리브레이션)' 작업을 거쳐야 한다. 대다수 장비는 숙련된 엔지니어에 의해 튜닝이 이뤄져야 하지만, 레이 장비는 자동 보정 기능이 내장돼 누구나 손쉽게 캘리브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휠체어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대상자에 따라 좌식과 입식 촬영이 지원되는 사용자 친화적 설계를 적용했다. 해당 차량은 현재 시범 운용 중으로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충치와 잇몸병, 결손치 등 구강건강 지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향후 공공 구강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동형 치과검진차량을 통해 연간 6000명 규모로 촬영할 계획이다. 촬영된 영상은 전문 판독을 거쳐 질환 발견 시 대상자에 치료 권고까지 진행한다. 검진 시스템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향후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형 치과진료서비스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정밀 진단 기술이 이동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공공보건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해 디지털 구강 진단 솔루션의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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