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대적인 내각 개편을 예고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젤렌스키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스비리덴코 지명자에게 우크라이나 정부를 이끌고 정부 체계를 혁신하자고 제안했다"며 "우크라이나의 경제 잠재력을 강화하고 국민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국내 무기 생산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그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과 교착상태에 빠진 전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85년생인 스비리덴코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히니우 출신이며 키이우 국립 무역경제대학에서 반독점 관련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 전문가다.
이후 중앙 정계로 진출해 2020년 12월 대통령실 부실장으로 임명됐고 2021년 11월부터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직을 수행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과 함께 젤렌스키의 충성파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4월 30일 우크라이나 대표로 미국과의 광물협정(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기금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
스비리덴코는 총리 지명 제안을 수락하면서 △국방력 강화 △경제 잠재력 강화 △자원 집중 △국민 지원 확대 등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내각 개편은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젤렌스키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다수 의석(450석 중 231석)을 차지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개각으로 우크라이나 최장수 총리인 데니스 슈미할 총리는 물러나게 된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현지 매체들은 슈미할 총리가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국방부와 전략사업부가 통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