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내각 개편안을 발표하며 슈미할 총리를 새 국방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슈미할의 방대한 경험은 국방장관 직책에서 분명히 유용할 것"이라며 "(국방은) 현재 국가의 최대 자원과 최대 과제, 막대한 책임이 집중된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서부 르비우에서 태어난 슈미할은 르비우 폴리테크닉 국립대에서 생산관리학을 전공했으며 2003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직에는 2009년에 입문했고, 젤렌스키 정부 들어 2019년 8월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주지사로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했다.
대외적으로는 언론 노출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관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총리 재임 기간 그는 경제 규제 완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 부패 척결 등을 주도했으며 우크라이나 재건과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깊이 관여했다.
총리 재임 기간 그는 우크라이나를 '유럽의 현대 무기 생산 중심지'이자 '서방의 병기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제시해 왔다.
이번 인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전략사업부가 통합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총리급이 장관을 맡게 되는 만큼 조직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슈미할 총리의 후임으로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을 지명했다.
한편 이번 내각 개편은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라 슈미할 총리가 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의회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 종이 다수 의석(450석 중 231석)을 차지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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