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회장 이연택 한양대 명예교수)는 14일 ‘2025년 제3회 대한민국 관광정책대상’ 수상기관을 발표했다. 이 상은 매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관광정책의 우수 사례를 발굴·선정해 그 성과를 기리는 것으로, 지역 관광정책의 혁신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수상은 지난 6월 2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접수를 진행한 후, 혁신성·실행성·효과성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올해는 총 7개 부문에서 지역 관광정책을 선도한 기초지자체가 선정됐다.
관광개발부문 수상기관인 동해시는 ‘묵호권 특화관광지 개발사업’을 통해 사면 안정화 공사로 재해위험을 해소하고,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 등 감성형 체험 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을 특화관광지로 조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은평구는 문화관광자원부문에서 ‘은평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을 통해 수상했다.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 불광천, 은평한옥마을 등을 연결한 도시형 문화관광축을 구축하고, 한문화페스티벌 및 방송문화거리 등 문화행사를 연계해 주민 참여형 민관협력 체계를 완성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생태관광자원부문은 괴산군의 ‘산막이호수길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괴산호와 산막이옛길을 연결해 생태탐방 순환코스를 마련하고, 자연 자원을 생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킨 사례로 평가됐다. 체류형 생태관광 전환과 상위계획과의 연계성 확보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관광산업부문을 수상한 영덕군은 ‘웰니스관광 육성사업’을 통해 해양, 산림, 인문 자원에 치유 콘텐츠를 접목시켜 체험 중심 관광에서 건강 중심 관광으로 전환했다. 인문힐링센터, 야영장 등 거점 연계와 함께, 웰니스 정책 비전 선포와 국제 페스타 개최 등 정책 기반 조성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순창군은 관광마케팅부문에서 ‘발효문화관광 마케팅 사업’으로 수상했다. 장 산업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발효관광재단 설립, 장 테마 축제, 디지털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 자원화를 이뤄낸 점이 주요 선정 사유로 작용했다.
축제이벤트부문 수상기관인 연천군은 ‘구석기축제사업’을 통해 선사문화를 활용한 지역축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전곡리 유적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 글로벌 교류, 지역화폐 및 유료화 운영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문화브랜드로 발전시킨 점이 인정됐다.
관광디자인부문은 진주시의 ‘하모 관광캐릭터 사업’이 수상했다. 지역 상징 동물인 수달을 모티브로, 지역 방언에서 이름을 딴 캐릭터 ‘하모’를 통해 도시 이미지와 관광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 사례다. 굿즈, 체험 프로그램, 관광 홍보대사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함께 조례 제정 및 재단 협력체계를 마련해 지속가능성 확보에 기여했다.
이연택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 회장은 “올해 수상작들은 관광을 단순한 자원 활용을 넘어 문화, 산업, 주민참여 등 다양한 영역과 연계해 접근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지자체의 정책성과가 지역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는 2012년 출범한 국내 대표 관광정책 전문 연구기관으로, 2023년 명칭을 변경한 이후 정책 포럼, 사례 발굴, 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질적 관광정책 발전을 도모해 왔다. 산하 로컬임팩트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 자원의 경쟁력 강화와 중앙정부 사업 연계를 위한 현장 기반 정책 제안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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