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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샨시성 경제사절단, 부산 찾아 경제협력 방안 논의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5 10:39

수정 2025.07.15 10:19

재생에너지 산업 등 상호 협력 방안 논의
[파이낸셜뉴스]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도시로 꼽히는 중국 샨시성의 경제무역대표단이 샨시성 판완춘 상무부청장을 필두로 지난 11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무역대표단은 대한무역진흥공사 및 삼성전자 사업장 등 수도권 일대뿐 아니라 부산을 찾아 재생에너지 등 지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소재 목장원 컨벤션홀에서 샨시성·부산 경제무역 교류 협력 좌담회가 열린 가운데 샨시성 판원춘 상무부청장이 중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소재 목장원 컨벤션홀에서 샨시성·부산 경제무역 교류 협력 좌담회가 열린 가운데 샨시성 판원춘 상무부청장이 중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15일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샨시성 경제무역대표단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아 사업단과 대학 관계자, 단체 등과 함께 영도구에서 교류 협력 좌담회를 열었다.

행사는 판 부청장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시안 경제기술개발구 투자협력국 두오가오핑 부국장과 얀안시 투자유치국 시지엔용 부국장, 시엔양시 투자유치국 자오커 부국장 등의 보조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현재 중국 내 재생에너지 산업 특구 1위로 떠오른 샨시성 지역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한국·중국 간 산업 협력 전략 등을 제시했다.

판 부청장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화 능력과 사회적 경제 운영 경험은 샨시성의 재생산업 전환과 복지정책에 있어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며 “태양광,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녹색 전환 분야에서 두 도시 간 협력 필요성을 더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 무역대표단 측에서는 한·중 수교 때부터 지금까지 양국 우호증진에 이바지한 동아대 김종현 글로컬특임교수와 김재호 한국에너지이엔지 대표 등 지역 학계·기업 관계자들이 나섰다. 이들은 부산형 시민에너지 회사의 공공운영 구조와 지역 환원 모델 추진동향을 소개하고 미래 공통 주력사업인 재생에너지와 첨단 신산업 관련 양국 협력 채널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샨시성 경제무역대표단은 다음 날인 14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주한중국영사관 등을 방문해 지자체, 지방 공공기관, 기업 간 후속 협의 기반을 논의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대표는 “이번 샨시성 경제무역대표단의 방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직전 정부 당시 경색됐던 한·중 지방 간 실무 교류가 다시 재개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수도권이나 대기업 중심이 아닌 지방과 사회적경제 등 분야를 겨냥한 협력 모임의 정례화 시도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향후 한·중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소재 목장원 컨벤션홀에서 샨시성·부산 경제무역 교류 협력 좌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종현 동아대 교수(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와 샨시성 판완춘 상무부청장,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대표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소재 목장원 컨벤션홀에서 샨시성·부산 경제무역 교류 협력 좌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종현 동아대 교수(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와 샨시성 판완춘 상무부청장,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대표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