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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방위백서 21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철회 촉구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5 13:55

수정 2025.07.15 13:53

15일 서울 광화문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시민이 독도 사진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광화문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시민이 독도 사진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정부는 15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표현한 데 대해 즉각 항의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떠한 주장도 우리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각의(국무회의)에서 채택한 2025년도 방위백서는 "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독도 주변을 파란색 실선으로 처리해 일본 영해라는 주장을 끼워 넣었다. 다른 지도에도 독도에 '다케시마'라는 지명을 썼다.



일본 방위백서는 지난 2005년 이후 21년 연속으로 이같은 독도 관련 영유권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방위백서의 어린이판 약 6100권을 전국 약 2400개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이 책자는 일본 방위성이 2021년부터 인터넷에 공개해온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처음으로 실물 책자로 제작·배포한 사례다.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펴온 방위백서의 어린이판을 초등학교에 배포한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방위성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눈에 알기! 일본의 방위-처음 보는 방위백서 2024' 제하의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보면, 제2장 지도에 독도가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로 표시돼 있으며, 일본 영토로 그려져 있다. 동해는 '일본해(日本海)'로 표기됐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펴온 방위백서의 어린이판을 초등학교에 배포한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방위성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눈에 알기! 일본의 방위-처음 보는 방위백서 2024' 제하의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보면, 제2장 지도에 독도가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로 표시돼 있으며, 일본 영토로 그려져 있다. 동해는 '일본해(日本海)'로 표기됐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갈무리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