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부친상인데 대타부터 구해라?"…직장 상사의 '충격' 발언

뉴시스

입력 2025.07.16 03:00

수정 2025.07.16 03:00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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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직장 상사에게 부친상을 전했다가 충격적인 반응을 듣고 퇴사를 결심한 한 직장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친상을 당한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시 42분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직장 상사에게 서둘러 연락했다.

A씨는 "원장님. 아빠가 돌아가셨단 연락을 방금 받아서 내려가고 있다. 죄송하지만 출근이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원장은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 내일 오전에 예약이 많은데 대타 구하고 갈 수 없냐"고 답했다.

[뉴시스] 상사와 직원간의 문자 내용.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상사와 직원간의 문자 내용.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충격을 받은 A씨는 "대타를 구해야 하는 게 맞냐"고 토로했다. 이어 "계속 아프셨다가 돌아가신 거라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해서 생각보다 괜찮다. 한 달 뒤면 승급이라 참고 버틴 건데 여기저기서 터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예약 많은 건 알아서 너무 죄송하긴 한데 조금 속상하다. 여기서 승급해도 도움 안 될 것 같다. 매장이 소규모라 이번에 쉬는 것도 휴무로 차감한다는 연락 받았다.
그만두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상사의 반응에 분노를 쏟아냈다.
이들은 "부친상이면 말이라도 위로부터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 "사탄도 울고 가겠다", "장례식을 어떻게 미리 말하냐. 그건 암살 예정이지", "자기 부모 돌아가셔도 대타 구하고 가나 보자", "다른 것도 아니고 부모상이면 고객도 이해해 준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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